네번째 이야기 - 바이마르 / 하노버
3일차 - 바이마르 / 하노버

오전 산책을 마치고 드디어 결전의 장소 국가대표팀과 스위스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하노버로 가기 위하여 짐을 꾸리고 버스 앞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빨간 티셔츠로 무장(?)을;; 인솔가이드인 전홍필씨가 센스있게 준비해 주신 페이스페인팅 판박이 덕분에 여기저기 얼굴과 팔둑에 온갖 치장을.. -_-)b

하노버로 떠나기 전 바이마르 힐튼 앞에서.. (아래 사진은 좀 뻘쭘하구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응원을 위해서 밥부터 먹고 출발~ ^^ 근데 왜 하필이면 중식이냐고..;
중식은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많이 먹었단 말이다~

식당 앞에 세워져 있던 산타페2. 우리나라에 출시된 지도 얼마 안됐는데..;


안 쓰는 철로인 줄 알고 사진찍고 실컷 놀다가 사진 찍고 버스로 왔더니 기차가 쌩 하고 지나가더라는.. -_-;;;;
네시간 후..

드디어 격전의 장소 하노버다!!!!!


하노버 역시 프라하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노선의 트램이 다니고 있었다

응원장소인 하노버 시청 앞으로 가기 전 다시 배를 채우기 위해 일단 식당으로;;

월드컵 분위기에 맞게 냅킨도 월드컵용;;

오늘의 저녁 식사는 독일식 족발(?).. 보기보다 상당히 맛있더라!

따로 돈을 주고 사먹어야하는 물.. 근데 탄산수가 나와서 다들 남겼다는.. -_-;;



우리가 밥을 먹던 식당에는 한국사람은 물론 스위스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처음엔 왠지 분위기 살벌해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화기애애하게 서로 기념사진도 찍고 서로의 응원 구호도 함게 했다는.. ㅎㅎ





자, 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응원하러 갑시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하노버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말이 이동이지 가는 동안 엄청난 인파의 한국사람, 독일사람, 스위스사람 등등등을 만났다는... 재밌는건 외국애들이 어떻게 '오~ 필쑹 꼬레아~' 를 어찌도 그렇게 음과 발음까지 잘 아는지.. 시청까지 걸어가는 내내 우리만 보면 다른사람들이 저걸 외쳐대는 덕분에 같이 불러줘야 했다는..... (경기 시작하기도 전에 기운 다 빼겄다 이놈들아~!! -_-;;)

적진(?) 한가운데에서 스위스 응원단들을 배경으로 한 컷~ (이놈의 셀프질;;)

시청앞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갑자기 싸이렌 소리와 와~~~ 함성 소리가 들리길래 뭔가 했더니 스위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탄 버스가 지나가더라는... 덩달아 스위스 응원단들은 난리 났고... 왜 우리팀 선수들은 안 지나가는거냐고.. - _-)a


드디어 우리가 응원을 할 장소인 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다. 테러나 폭동, 훌리건들의 난동 등을 막기위해 입장을 위해서는 경찰들의 검문검색을 받아야 하며 짐검사를 해서 물병 같은 것들은 모조리 버리고 들어가라 하더라.
(물도 비싸게 사먹어야하는 동네인지라 힐튼에서 출발할 때 서비스로 나온 '에비앙' 담아왔는데.. 야~ 이 놈들아.. ㅠ.ㅠ 아까워서 원샷으로 반병 마시고 버렸...)




경기가 시작되기 전 현지 밴드의 공연과 공식스폰서인 현대자동차 홍보 행사 등이 열렸다

드디어 시작된 운명의 한국-스위스전! KICK OFF !!



게임이 시작되면서 멀티비전 앞쪽에는 한국 사람들이 모여 앉아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었고, 터키 깃발을 흔들며 함께 응원해주는 터키인들도 꽤 됐다. (터키사람들이 한국을 응원해주니 터키와 한국은 형제국이라는 얘기를 하던게 정말 실감나더라는..)
문제는.......... 한국사람들은 그 곳에 모인 스위스 사람의 1/10도 안됐었다는... 죄다 뻘건 옷들이지만, 스위스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거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이기기라도 하면 다구리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덜덜... (사진에 보이는게 한국 사람들의 전부였고 저 장소가 엄청나게 넓었었다는걸 생각해보면...... orz)

메텔도 대~ 한민국~

광장 뒤쪽에서는 맥주와 소세지, FIFA Official 제품 등을 파는 가판대들이 대박을 치고 있었.. -_-;;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고 1:0에서 어정쩡한 판정으로 인해 2:0까지 넘어가며 패색이 짙어지자 덩달아 기운도 빠지기 시작.. ㅠ.ㅠ 메텔양하고 뒤쪽으로 나와 맥주 한잔과 소세지를 사들고 마지막까지 계속 관전을 했다.
(술을 팔아대니 스위스애들이 정신없이 퍼먹고 술에 쩔어서 우리 응원단에게 시비거는 녀석도 있더라는... 나중에 경찰이 쫓아와서 연행해갔음.. -_-;;)

시청 옆에 있는 하노버 축구 경기장
결국 스위스 경기에서 패하는 것을 끝까지 확인하고 씁쓸하게 시청앞에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했다. 안그래도 오전부터 움직여서 힘든데, 경기까지 져서 맥이 탁 풀린 상황. 설상가상으로 버스가 인파 때문에 움직일 수 없어서 버스 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하필이면 경기장에서 스위스 인간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뚫고 역방향으로 가야했다. 우리들의 복장과 외모를 보고 단번에 한국 응원단인것을 파악한 스위스사람들은 '알레~ 알레~'를 외쳐댔다. (우리로 치면 대~ 한민국~ 같은 스위스의 구호..) 아.. 어찌나 꼴보기싫고 얄밉던지..
경기장을 지나는 길에 해설을 마치고 나오는 유상철 선수(이제는 해설위원이라고 해줘야하나?)를 만났다. 일행들이 반갑게 안녕하세요! 를 외쳤으나, 유 위원은 상당히 기운없는 목소리로 네.. 라는 말과 함께 가벼운 목례만 하고 자기 갈길을 가더라.. 나중에 한국와서 뉴스를 보니 너무 분해서 눈물을 흘릴정도였다고 하니 그 양반도 상당히 지쳐있었던 듯 싶다.
그렇게 하노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버스로 숙소로 이동을 해서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두 시.. 피곤에 지쳐있던 터라 바로 꿈나라로..
그렇게 유럽에서의 세번째 밤은 씁쓸하게 마무리 되고 있었다...
다섯번째 얘기에서는 독일의 쾰른대성당과 벨기에 브뤼셀 얘기가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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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더우셨겠어요 >.<
다음편엔 미녀 사진을 기대해보며......
잘 보시다 보면 윗통 반정도 홀랑 벗고 있는 웬 아가씨-_- 사진 있어요;
미녀 사진을 기대해보며....2
독일 0:1
포르투갈 1:0
이탈리아 2:1
프랑스 1:1
다 할만한 팀들인데 ㅡ_ㅜ
응원을 하긴 했구나~-.-
스위전에 패배한 생각이 또 한번 나게하는..
암튼 여러사진 잘보고가~
대단하시네여.....우와......
이것만 봐도 그날의 모습이 생생해지는듯한.......
가슴아픈 추억이 떠오르네여.......잘 보았습니다.
가끔 제 모습이 있어서 깜짝 놀래면서 잘 봤어요.ㅋ
있다가 사진 몇개 퍼가도 되겠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