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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06-06-09 15:30]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노트북, 휴대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정보기술(IT)기기에서 생기는 열 때문에 고민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성능이 뛰어난 IT 기기가 늘어나면서 발열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발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기기 제조업체들은 제품의 발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공인된 기준이 없다보니 발열 기준도 업체별로 제각각이다.

■IT기기 소형화로 발열 불평 늘어

휴대폰 발열에 대한 불만이 늘고 있다.

실제 휴대폰 소비자 사이트인 ‘세티즌’게시판에는 “몇 분 통화 안했는데도 귀에 핫팩을 대고 있는 느낌이다”, “발열이 심해서 애프터서비스받고 배터리도 교체했다”며 발열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노트북인사이드’에는 일부 노트북은 “쿨러를 달아도 열이 너무 많이 나서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이라며 발열로 인한 불쾌감을 털어놓은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소형화, 슬림화가 유행하면서 휴대폰의 경우 카드폰이, 노트북 경우 초박형 미니노트북이 발열 정도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컨버전스로 동영상 재생기능이 탑재된 PMP나 내비게이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등도 ‘한 시간 이상 켜 놓고 손에 들고 있으면 땀이 날 정도’라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기를 줄이다 보면 통풍 공간도 줄어들고 고성능을 지원하기 위해 전류 소모량이 많아지면서 발열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발열기준 비공개

IT기기들의 발열에 대해 제조사측은 국가의 공인된 기준이 없는 이상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자체적인 발열 기준도 대부분 기업 내부정보로 규정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회사가 발열정보를 제품설명서에 공개할 규정도 없고 그럴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타사 제품과 직접적인 비교가 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항의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발열에 대한 다른 고객들의 반응이나 후기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열이 제품을 고르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만큼 발열에 대한 정보를 제품 사용 설명서에 표기하거나 공인기준으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티즌의 전문리뷰어 최민철씨는 “발열정보가 소비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측에서 고객들 불만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전자파처럼 규제보단 권고사항 정도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unwoo@fnnews.com 이은우기자
Posted by Ch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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